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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3단계_유전자 오작동 극복

by FriendlyHo 2025. 3. 29.

클루지라는 책을 통해 자연현상을 바라본다.
빛을 향해 일정한 각도로 나는 특성 때문에, 나선을 그리면서 점점 불을 향해 날아가는 나방의 본능. 수만 년 전 초원에서는 바아의 생존에 도움이 됐을 본능이 오늘날에는 나방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

진화의 목적은 완벽함이 아니라 생존이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생존하고 번식해야만 하기 때문에 진화를 통해 최적의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때가 있다. 발전소 기술자들처럼 진화도 생물의 작동을 멈출 수는 없으며, 때문에 그 결과는 옛 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쌓아 올리는 것처럼 꼴사나운 것이 되곤 한다. 예컨대 인간의 중뇌는 아주 오래된 후뇌 위에 말 그대로 얹혀 있으며, 이 두 뇌 위에 다시 전뇌가 얹혀 있다. [...] 이렇게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옛 체계 위에 새 체계가 얹히는 썩 아름답지 못한 과정을 앨먼은 '기술들의 누진적인 중첩'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의 최종 산물은 클루지가 되기 쉽다.     _개리 마커스, 클루지

클루지는 세련되지 못하고 약간 엉망인 해결책을 뜻함.

클루지 바이러스를 의식하게 되면 사람들이 결심만 하고 실행 못하는 것, 인간이 새로운 도전을 꺼리도록 진화한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원시 시대 사람이 새롭게 도전을 한답시고 오지에 가거나 호랑이에게 덤볐다간 큰 부상을 당하거나 죽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 혜택은 직접 도전하지 않고 뒤에서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돌아오곤 했다. 따라서 옛이야기와는 다르게, 용사는 후대에 공주를 얻기는커녕 DNA를 남기기도 어렵다.

현재 살아남은 우리는 잔머리 좋은 겁쟁이들의 후손이다.


사람들의 눈치 보면서 '판단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가?"
1. 평판 오작동 : 원시 시대에는 좁은 범위의 부족 사회였기 때문에 평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판을 잃으면 생존과 번식이 불리하여 매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다. 그래서 우리 유전자에는 평판을 잃는 것에 큰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하지만 현대의 우리는 수십억 인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눈치 보지 마라. 평판을 신경 쓰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노심초사 신경 쓰면서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지금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겁을 먹고 있나?"
2. 새로운 경험에 대한 오작동 : 스스로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낯선 일을 배우는 것에 본능적 두려움이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당신은 애써 배움을 피하며 합리화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인간의 두뇌는 현재의 삶이 만족스러울 경우, 지금까지 유지해온 습관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뇌의 칼로리 소모를 낭비하지 않도록 진화한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본능이 존재한다. 이 오작동을 이겨내고 그냥 일단 한 번이라도 시작해 보자. 무엇보다도 첫걸음이 중요하다.

"손해를 볼까 봐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3. 손실 회피 편향 : 인간은 이득보다는 '손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다. 1억 원을 벌던 사람이 1억 1천만원을 벌게 되어도 기쁘지 않다. 하지만 9천만원을 벌게 된다면 '매달 1천만원씩 잃고 있어'라고 생각하며 뇌가 위기 신호를 보낸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다. 이는 오히려 행복할 수 있는 계기나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전자의 명령을 역행하여 손실에 대해 무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유전자 오작동 많은데 궁금하다면
클루지, 행동경제학, 생각에 관한 생각 책을 읽어 보자.
'휴리스틱'을 검색해서 읽어보는 것도 충분.



마치며


윌라의 오디오북을 새로 가입하며 역행자에 대해 다시 들어보고 있다.
읽고 글쓰기를 실천을 여러 핑계로 미루었고, 지금도 미루고 미루다가 써보는데 써보니 뿌듯하다.
아직 책을 필사하는 수준이다.
들으면서 좋았던 내용을 메모장에 적어 놓았던 구간이라 책을 펴자마자 가장 먼저 손이 갔다. 필사하면서 다시 한번 책을 읽으니 내용이 와닿는다.
신경가소성 이론. 뇌 활성화는 미미했다.

#역행자 #글쓰기 실천 #독후감